COLUMN

전통처방전

키워드로 보는2018 전통공연예술계 결산

이혜승(국악방송 PD), 정원(공연칼럼니스트)
끝과 시작.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움을 여는 설렘이 공존하는 12월.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이라 하였다.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일초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뜻이다. 찰나 같이 지나간 한 해의 아쉬움은 달래고 설렘은 더하고자 전통공연예술계가 걸어온 2018년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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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통공연예술계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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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익숙한 것에서 찾은 새로움

전반적으로 ‘작은 극장 알찬 공연’이 돋보였다. 음악극, 기획 시리즈 공연, 타 장르와의 융합 등 그동안 대극장 위주로 공연되던 콘텐츠들이 한결 가볍고 다양한 형태로 관객을 만났다. 더욱이 작은 극장의 강점은 객석과의 거리가 그만큼 좁아졌다는 것. 무대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로 전통공연 콘텐츠들이 다채롭게 확장되는 계기를 맞았다.
  • 경계를 뛰어넘는 한국 음악의 전위들 <문밖의 사람들-門外漢>

    #확장성 #장르파괴 #경계넘기 #만남

  • <문 밖의 사람들 : 門外漢> 시리즈 ‘안은미의 북한춤’

    #재해석 #남북 #한민족 #댄스

  • 2018 전통음악상설공연 <깊은舍廊사랑>

    #민요의재발견 #서촌공간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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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진화의 불씨

‘무서운 젊은이들의 볼만한 공연’이 객석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비슷비슷(?), 고만고만한(?) 음악에 큰 기대가 없었다면 올해는 전통부터 창작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고민, 노력이 결실을 맺은 무대들이 돋보였다. 거침없는 융합과 실험적인 무대, 깊이와 의미를 다잡은 공연과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청년의 무모함을 넘어 내면을 바라보는 듯한 ‘아티스트’로서의 진가가 발휘된 해라고 생각된다.
  • 신진국악실험무대 '춤으로의 여행'

    #신상 #청춘 #여정 #실험적

  •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창작음악극 ‘춘향난봉가’

    #새로운 해석 #감각적인 #시대적 창작

  • 청년국악창작실험실 <청춘만발>

    #기회 #도전 #인큐베이팅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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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다음을 잇는 과거와 현재

올해 국악계는 국립국악원의 서초 이전 30주년, 세종 즉위 600주년,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다양성 있는 무대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 내외부에 존재하는 장르의 벽을 허물고 영화계와 합작해 선보인 대표 공연 ‘꼭두’로 국립극장은 2018 여우락 페스티벌과 창극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신창극 시리즈’ 등 장르와 세대를 넘어선 수많은 예인의 과감한 시도와 감각 있는 도전이 돋보인 한 해였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국악의 놀라운 발전 가능성과 역동성을 엿볼 수 있었다.
  • 사물놀이 40주년 기념공연 < All for One, One for All >

    #스트릿댄스 #사물놀이 #콜라보 #흥폭발

  • 국립창극단 신창극시리즈2 ‘우주 소리’

    #색다른발상 #소리 #뮤지컬 #창작 #실험

  • 국악 판타지 ‘꼭두’

    #연출 #캐릭터 #관객과의교감

STAGE

2018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이혜승’s PICK

장단DNA〈김용배적 감각〉

지난해에 이은 장단DNA의 이 공연이 사물놀이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마치 상쇠 고 김용배의 예술혼과 함께 호흡하는 듯한 굿 앙상블 공연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 무대, 그들의 모든 것들이 예술로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정원’s PICK

〈한국음악 명인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폐막과 2018년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기획된 ‘한국음악 명인전’은 각 전통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뿌리 깊게 자리한 10인의 명인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귀한 공연이었다. 전통을 전승하고 보존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려온 10인은 태산 같은 존재감으로 무대에 올라,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듯한 시간을 선사했다.

ARTIST

2018 나에게 영감을 준 예술가

이혜승’s PICK

도전에 거침이 없는 소리꾼이희문

전통성과 대중성, 그리고 예술성을 모두 겸비한 진정한 아티스트. 그에게 나는 항상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일본에서 영상을 전공한 뒤 뮤직비디오 조감독을 하다 26세에 예인의 길에 들었다. 명창 고주랑의 아들이자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의 제자, 탄탄한 내공으로 전통 소리판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정원’s PICK

다름과 같음을 추구하는 예술가이아람

음악감독, 앙상블, 독주자 등으로 활약하며 전방위적인 협업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역량과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그.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미래지향적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이아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대금 연주가를 넘어 창작자로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음악과 음향’을 만드는 전방위적 아티스트. 현대 음악에서의 실험적인 음색을 수용하고, 창의적인 새로움을 끊임없이 계발함으로써 창작하는 대금연주자의 전통을 새로이 써나가고 있다.

2018년 한해도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올해를 돌아보면 ‘탈□□의 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적 약자들은 ‘미투’ 운동을 벌였고, 여성들은 ‘탈코르셋’을 선언했다.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남북이 ‘탈경계’를 시도했고, 블록 체인으로 화폐의 개념마저 ‘탈개념화’됐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기술을 선보였다. 무언가 갇힌 틀에서 벗어나려는 사회문화적 움직임이 주를 이룬 한해였다.

전통공연계도 융합했고, 변화했으며, 성장했다. 새로운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발견됐고, 새로운 무대가 신선한 매력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11.30 기준)에 따르면 총 300여 편의 국악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10만여 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많은 아티스트와 스텝, 그리고 예로부터 ‘놀 줄 아는’ 관객들이 함께 만든 무대였다. 살아있는 우리네 전통이 그저 ‘옛것’, ‘낡고 오래된 것’, ‘지나간 것’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더 많은 도전과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2019년 최대의 화두는 ‘전통’이 되길 희망하며.

  • 이혜승(국악방송PD), 정원(공연칼럼니스트)
  • 그 누구보다 전통공연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이들이다. 전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있기에 더 많은 대중이 알고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의 영역과 자리에서 전통공연예술 진흥을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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